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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보

1·2·3 금융권 완벽정리, 통장 교통정리 하기

1·2·3· 금융권의 구분

제1금융권, 제2금융권이라는 말은 각각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을 어렵게 부르는 말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제1~3금융권의 특징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제1금융권

우리가 흔히 아는 은행을 말합니다. 특수은행, 일반은행, 지방은행을 통틀어 말하는데, 특수은행은 수출입은행이나 중소기업은행처럼 정부가 특별한 목적으로 설립한 은행을 말합니다. 일반은행은 우리가 잘 아는 국민·신한·우리·하나 같은 시중은행을 말하고, 지방은행은 대구은행, 부산은행처럼 지방의 금융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 설립한 은행을 말합니다. 인터넷은행도 제1금융권에 속합니다.

 

제2금융권

저축은행, 보험회사, 증권사, 신탁회사, 종합금융회사, 여신회사(카드회사, 캐피탈회사, 리스회사, 할부회사, 신기술금융회사) 등을 일컫는 말입니다.

 

제3금융권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대출이 힘들 경우 이용하게 되는 제도권 밖의 대금업체를 말합니다. 보통 사채업이라고 하죠. 이율도 세 금융권 중에서 가장 높습니다.

통장 교통정리하기

통장 교통정리하기 위해 해야 할 작업은 만들 통장의 개수를 정하는 일입니다. 통장 미니멀리즘은 피해야 합니다. 단 하나의 통장에 모든 것을 연결해서 월급도 받고 신용카드도 연결해서 재테크를 하는 방법도 가능하지만 교통정리가 잘 되지 않습니다. 이번 달 월급을 받아 다음 달 1일 잔액이 100만원이더라도 이게 과연 온전히 내 소유의 100만원인지, 카드사에 내야 할 100만원인지 소속이 불분명 하기 때문이죠. 요즘은 오픈뱅킹으로 여러 계좌를 한 은행에서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으니 이를 잘 활용하면 좋습니다.

만들어야 할 통장은 3개

재테크를 잘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돈의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기억하고 계실 것입니다. 월급을 받으면 저축과 투자에 먼저 돈이 흘러가도록 하고, 남은 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도록 순서를 정해줘야 합니다. 이를 위해 최소 3개의 통장이 필요합니다. 우선 급여를 받는 전용통장이 있어야 합니다. 저축과 투자를 위한 통장이 필요하겠죠. 마지막은 생활비 결제 통장입니다.

돈의 흐름은 일반 은행의 자유입출금 급여통장에서 ISA 투자통장으로, 나머지는 생활비·지출 통장으로 갑니다. 기본 구성은 이런 흐름을 구성하는 최소한의 조합이죠. 급여와 생활비 통장을 금융회사의 종류까지 다르게 나누는 이유는 기억하기 좋기 때문입니다.

추가구성은 좀 더 꼼꼼한 사람을 위한 구성입니다. 먼저 투장요으로 CMA를 추가합니다. 이 계좌로 주식과 펀드에 마음껏 투자하면 됩니다. 퇴직연금 관리요 IRP 계좌를 만들고, 취미생활이나 여행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할 때는 CMA를 활용하면 됩니다. 어떤 취미들은 장비빨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 않습니까. 즉 평소보다 조금 더 사치할 수 있는 통장이라고 보면 됩니다.

주거래은행이란?

표현은 거창하지만 실제로는 급여통장이 있는 은행을 가리킵니다. 대단한 절차나 복잡한 과정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주거래은행에 기대하는 것은 예금이자는 다른 고객에 비해 두 배, 대출이자는 다른 고객의 절반으로 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은데 현실은 아닙니다 입니다. 다음은 주거래은행을 지정하면서 우리가 기대하는 것들입니다. 과연 여러분의 심장을 울릴 만한 것들인지 판단해보면 좋겠습니다.


1. 환전 수수료

각 은행에서 자신들의 주거래은행 고객에 대해 환전수수료를 할인해줍니다. 일반 고객에게는 50% 붙이는 것을 주거래은행 고객에게는 25%만 붙인다든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10%만 붙인다든가 하는 식이죠. 하지만 막상 여행 시즌에는 각 은행에서 이벤트를 열어 더욱 큰 폭으로 할인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전수수료는 은행별로 따로 알아보는 것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2. 예금이자

은행마다 차이가 있지만, 주거래은행 고객에게 0.5~1.5% 내외로 이자를 후하게 지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W 은행의 첫거래감사적금은 일반 고객에게 적용되는 이자율이 연 1.6^인데, 주거래은행이면 3.0%의 금리를 적용시켜주는 식입니다. 다만, 한 달 20만원의 납입 한도가 있습니다. 꼭 1년을 꽉 채우면 3만3600원 더 받는 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주거래은행이면 우대금리를 적용받아 이자를 조금 더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감동적이거나 어깨가 으쓱할 정도는 아닙니다. 차라리 다른 은행의 금리를 비교해서 가장 높은 곳에 가입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3. 대출이자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큽니다. 대출이자는 주거래 고객님이라고 해서 마구 할인해주지는 않으니까요. 마이너스 통장 이자에서 약간 혜택을 얻는 것이 전부입니다. 대출은 당신이 주거래은행 고객인지, 일반 고객인지 구분하지 않습니다. 빚을 갚기 어려울 때는 뭘로 갚을 수 있을지 그 담보가 중요할 뿐입니다.

다른 은행과 견적 비교는 필수

어느 날 누군가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주거래은행을 이용해야 하는지 금리를 비교해보고 다른 곳을 선택해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정답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은행별로 비교 견적을 내서 가장 이자율이 낮은 곳을 고르는 것입니다. 이것저것 우대받아도 다른 곳에서 대출받는 것이 이자 부담이 더 적었으니까요.

당신이 주거래은행으로 지정하고 거래하는 곳이라고 해서 당신에게 무한한 혜택을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차라리 은행 간 비교를 통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혜택을 제공하는 은행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이 낫습니다. 모바일로 대부분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직접 은행에 가야 하는 번거로움도 많이 줄어든 시대라 더욱 그렇죠. 은행에서 주거래은행 우수 고객님으로 인정받고 PB센터에 자유롭게 출입하고 싶다면 적어도 잔고가 10억원은 넘어야 합니다. 냉정하게 들리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