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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보

직장인의 신용점수 높이는 방법

신용등급제에서 신용점수제로 변경된 신용평가

재테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신용등급일 것입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릴 경우, 신용이 좋으면 낮은 금리로 많은 돈을 빌릴 수 있고, 신용이 나쁘면 돈을 못 빌리거나 높은 이자로 빌려야하기 때문이죠. 안타깝지만 돈을 빌려주는 은행 입장에서는 이 사람이 돈을 제 때 잘 갚을 수 있을지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신용등급 기준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의 신용등급은 은행에 자신을 소개하는 이력서인 셈이죠.

신용등급은 NICE평가정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과 같은 개인 신용평가회사가 개개인의 신용거래 이력을 수집하고 분석해 점수로 나타낸 지표를 가리킵니다. 얼마 전까지는 신용등급을 1~10등급 단계로 나눴는데, 1점이나 2점 차이로 아깝게 등급이 떨어져 대출을 못 받거나 이자를 더 많이 내야 하는 억울한 상황이 많았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는 1~1000점으로 세분화된 신용점수제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등급 대신 점수를 적용한다는 것 빼고는 크게 다르지 않죠.

신용점수 산정 기준 4가지

일반적으로 개인신용평가회사는 신용점수가 830점은 넘어야 우량 신용자로 보고 그 이하는 일반 신용자 또는 저신용자로 판단합니다. 그렇다면 신용점수는 어떤 기준에 의해 정해질까요. 규칙을 알아야 그들이 만들어 놓은 룰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신용점수 산정에 있어 중요한 기준은 상환이력, 부채 수준, 신용거래 기간과 형태 이렇게 4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 상환이력

기존의 대출을 얼마나 문제 없이 갚았는지를 파악하는 항목입니다. 특히 장기연체가 있으면 신용점수에 있어 감점요인이 되는데, 장기연체란 100만원 이상의 금액을 90일 이상 연체한 것을 가리킵니다. 이런 장기연체는 5년간 기록으로 남게 되어 신용점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이런 연체 이력이 없으면 신용점수에 있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죠. 또한 30만원 이상의 금액을 30일 이상 연체하면 단기연체에 해당되는데, 단기 연체건수가 2개를 넘어갈 경우 3년까지 기록으로 남게되고 이 역시 신용점수에 마이너스 요인이 됩니다. 때문에 신용카드 결제금액 통신요금 공공요금 세금 등을 연체해서는 안 됩니다.

 

2. 부채 수준

상환이력과 같은 맥락으로 부채를 잘 상환하는지, 소득 대비 부채 수준이 너무 높지 않은지를 판단해서 신용점수에 반영합니다. 은행에서 대출받은 부채를 성실히 갚아나가면 신용점수에 있어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아이러니하지만 실무에서는 부채가 아예 없는 것보다는 소액이라도 부채가 있는 상태에서 성실히 갚아나가는 사람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줍니다.

 

3. 신용 거래 기간

신용 거래 기간은 언뜻 보면 할부 기간이라 생각해서, '할부 기간이 길수록 좋은가?'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서의 신용거래 기간은 신용카드 개설 기간입니다. 신용카드 개설 기간이 길다는 것은 그만큼 신용 거래를 오래했다는 것으로, 신용점수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혹시 오래 전에 발급한 카드인데 혜택이 낮아 해지를 고려하고 있다면 한 번 더 재고해보기를 권합니다. 오래된 카드가 뜻하지 않게 나의 신용점수를 올려주는 고마운 역할을 해줄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단기간에 갑자기 신용카드 대출을 많이 받으면 신용점수가 하락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일종의 신용 위험신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입니다.

 

4. 신용거래 형태

일상적인 카드 사용 형태를 기준으로 신용카드 대출이나 할부거래가 많은지를 봅니다. 이와 함께 다른 사람의 보증을 서주지는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신용카드만 쓰는 것보다는 체크카드와 함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경우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신용점수 관리법 4가지

1. 연체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연체 기록이 최장 5년까지 남게 될 경우, 신용점수에 악영향을 준다. 연체는 은행, 카드사와 같은 금융회사와의 거래는 물론이고 세금, 공과금 심지어 통신요금까지 포함됩니다. 간혹 부주의로 통신요금을 연체하는 경우가 있는데, 단기 연체건수가 2개를 넘어갈 경우 3년까지 기록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통신요금의 결제 또한 늦어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험회사에서 대출을 받고 은행이 아니니까 괜찮겠지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계약한 보험의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약관대출을 받는 경우라도 연체는 피해야 합니다. 어차피 내 돈에서 빌려 쓰는 거니까 연체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보험회사 역시 금융회사입니다. 대출이 연체돼 좋을 것이 없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신용 거래를 적절히 활용하라

신용카드 사용 실적이 전혀 없거나, 은행과의 거래 실적이 전혀 없다면 신용점수가 낮아집니다.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기존 거래 실적이 없기에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사람인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인데, 연체 없이, 소득의 일정ㅂ ㅓㅁ위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꾸준히 거래 실적이 있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3. 개인신용평가회사에 자신의 자료를 등록하라

인터넷을 통해 공공요금(도시가스, 수도, 전기 등), 통신요금,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납부내역 등의 '비금융정보'를 등록하면 신용점수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약간의 번거로움으로 은행 대출이자를 적게 낼 수 있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나이스지키미, 올크레딧 홈페이지에서 데이터를 등록 할 수 있으며, 등록할 수 있는 자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4. 카드 사용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가급적이면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할부보다는 일시불로 결제하는 것이 신용점수 관리에 좋습니다. 할부 결제를 많이 하면 어느 순간 소득 대비 부채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리볼빙,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은 신용점수 하락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신용카드 결제가 연체되면 카드사에서 해당 고객에게 연락은 취하는데, 이때 불편하다는 이유로 전화를 피하면 안 됩니다. 전화를 받지 않는 경우 즉시 악성고객으로 등록됩니다. 전화를 받은 후 카드사에 상환계획과 일정을 설명해주면 어느 정도의 유예기간을 받을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